부산해수청은 오륙도 및 주변해역 해양보호구역(면적 0.35km2)에 대해 앞으로 5년(’24~’28년)간의 관리기본계획을 수립했다고 18일 밝혔다.
해양보호구역은 보전 가치가 있는 해양생태계, 해양생물 등을 국가 또는 지자체가 지정·관리하는 구역을 말한다. 5개년 단위로 관리기본계획을 수립하면 해당 구역의 지자체가 이 계획에 따라 매년 관리사업을 수행한다.
오륙도는 육지에서 불과 1km 이내에 위치하여 조망이 쉬운 기암괴석의 무인도서이다. 해안 암반에 자생하는 해양보호생물 게바다말이 서식하고 있으며 해안 지형 경관 및 해양생태계 보호를 위해 ’03년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다. 게바다말은 광합성을 통해 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생산하며, 해양생물의 서식처 및 산란장 역할을 하기 때문에 바닷속 열대우림으로 불릴 정도로 해양생태계에 중요하다.
이전에 수립되었던 기본계획을 기반으로 오륙도 홍보관 및 데크로드 조성 등의 관리사업이 추진되었고,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’23년 오륙도를 방문한 관광객 수는 부산의 주요 관광지 중 6번째로 많은 약 68만명에 달한다.
이번 기본계획은 지역 현황 조사결과와 지역주민(어촌계)․지자체(부산시, 남구)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 수렴 및 전문가 검토를 거쳐 수립되었다. ‘자연유산의 보전 및 문화유산 계승 발전’과 ‘유산자원의 지속가능 및 지역주민 삶의 질 향상’을 목표로 하였으며, 특히 노후화된 오륙도 홍보관 전시물의 교체 및 추가 설치를 포함하여 총 13개의 관리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을 담았다.
류재형 청장은 “해양보호구역 관리기본계획을 통해 지자체가 오륙도를 이용‧활용하면서도 게바다말을 보호하는 관리사업을 할 수 있도록 도모하겠다.”라고 말했다.